사진 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사진 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속 배우 김설현이 섬세하고도 묵직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니 TV의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연출 이윤정·홍문표, 극본 홍문표·이윤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지티스트 이하 '아하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이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안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김설현(이여름 역)은 5일(어제) 방송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5회에서 임시완(안대범 역)에 대한 감정 변화를 선보여 극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여름은 안대범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에게 화분 선물과 쪽지를 건네며 사과했다. 이후 이여름은 안대범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지난 일에 관한 대화를 나눴고, 안대범이 술취한 채 노래 부른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자 믿을 수 없다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등 김설현은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김설현은 임시완의 귀여운 협박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옅은 미소도 유발했다. 극 중 이여름은 조지영(박예영 분)에게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난처해했지만, 안대범에게 약점 잡힌 그녀는 결국 조지영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안대범과 함께 동네 어르신 인터뷰를 하게 된 이여름은 치마부터 머리핀으로 꽃단장하고 나타나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인터뷰를 향한 이여름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어르신은 자신을 찾아온 이여름에게 커피와 설탕 뿌린 토마토를 대접했다. 하지만 그녀는 커피와 토마토에 들어간 것이 설탕이 아닌 소금이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다 먹는 모습을 보였다. 김설현은 인터뷰를 성공하기 위해 어르신의 기분에 맞추려는 이여름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설현은 친언니 같은 모습으로 신은수(김봄 역)를 위로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이여름은 안대범, 김봄(신은수 분), 허재훈(방재민 분), 조지영(박예영 분), 배성민(곽민규 분)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던 중 김봄과 조지영의 실랑이에 당황해했다. 이여름은 말없이 김봄의 손을 잡아주고 "모든 사람들이 다 인생의 목표가 있지는 않을 거에요. 저도 없거든요"라며 김봄의 편을 들어줬다.

조지영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이여름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여름은 아무것도 안 하고 살면 불안하지 않냐는 조지영 말에 "저는 사실 남들 기준에 맞춰 살다가 병이 났어요. 그래서 지금은 남 말고 저랑 친해지는 중이에요"라며 속 깊은 진심을 털어놨다.

매회 다양한 매력으로 이여름 캐릭터 그 자체를 선보이는 김설현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지니TV, seezn(시즌),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