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하나증권은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로 사상 최대 실적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84억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이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이 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빅뱅의 컴백으로 중국에서만 50억원 내외의 음원 매출이 발생하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블랙핑크는 8월 음원, 9월 음반 등 2번의 컴백을 계획하고 있고, 150만명 규모의 월드 투어도 발표했다. 이미 발표된 규모는 36회로, 일본 돔 투어는 물론 훨씬 더 많은 횟수, 혹은 스타디움 급의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또 BTS의 앨범 판매량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20만장, 370만장을 기록했는데 블랙핑크의 투어 규모가 BTS의 2019년보다 큰 점을 감안하면 앨범 역시 이 정도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매니지먼트 활동이 부재해 블랙핑크의 컴백 여부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높은 점은 여전히 아쉽지만,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는 블랙핑크의 팬덤 규모가 모든 것을 상쇄하고 있다"라며 "3분기 블랙핑크, 트레져의 동반 컴백과 4분기 월드·일본 투어로 빅뱅 없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시작될 것인데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여전히 22배에 불과하다. 블랙핑크 컴백 전까지는 기대감을 계속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