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재담미디어
사진 제공: 재담미디어

유명 웹툰 작가의 작품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전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목)부터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관훈갤러리와 길음동 사가에서는 <귀귀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웹툰 독자들에게 '귀귀'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귀귀는 <드라곤볼>, <정열맨>, <열혈초등학교>, <전학생은 외계인> 등의 웹툰들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 영역을 만들어 왔다. 특히 기존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과 연출로 광범위한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을 현대적 매체인 웹툰뿐만 아니라 근대적 매체인 회화를 아우르며 장르의 한계에 구속되지 않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가령, 작가는 <귀귀 갤러리>라는 옴니버스식 웹툰 연재 말미에 지속적으로 유화 작품을 선보여온 바 있다. 즉, 웹툰 작업 속에서 꾸준히 회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와 같은 작가적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전시회에서는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회화와 연동된 웹툰 에피소드로 링크하는 구성은 관객이 회화-웹툰-회화의 관람 순서를 경험하게 만들며, 출품작 전체는 세계 최대의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관훈갤러리 특관에서 '귀귀' 작품의 굿즈들로 구성된 아트숍도 함께 열리고 있다.

이러한 색다른 구성 때문인지 '귀귀 개인전'은 시작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었고, 관훈갤러리와 사가에서는 오픈 전부터 입장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첫날, 전시를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작품 역시 빠르게 판매되고 있는 점이 기대감을 입증한다.

한편, 귀귀 작가는 웹툰 전문 기획사 재담미디어의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를 두고 재담미디어는 "웹툰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웹툰이라는 장르로만 규정되지 않는 다채로운 작가적 역량을 지니고 있기에 향후에도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독자와 관객을 만나는 시도를 준비해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재담미디어는 웹툰 기획과 제작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귀귀 개인전>은 이번 달 말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