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사진 제공 =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펜싱 여자 사브르의 자존심인 그녀들이 떴다!"

'노는언니2'에 펜싱 여자 사브르 '불멸의 에이스' 김지연과 '도쿄올림픽 역전의 주인공' 윤지수가 전격 출연한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월 28일(화)에 방송될 13회에서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성연이 대한민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주역 김지연-윤지수와 만나 직접 펜싱에 도전하며 그동안 몰랐던 펜싱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와 재미를 만끽한다.

먼저 김지연과 윤지수는 순백의 유니폼과 강철 마스크로 무장한 채 전광석화같은 스텝으로 검을 휘두르는 검객의 면모를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대결을 벌이던 것도 잠시,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성연이 나타나자 마스크를 벗고 미소를 머금은 채 인사를 나누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불멸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지연은 여자 펜싱 사브르 세계 랭킹 8위로,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펜싱 여자 사브르 종목에서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는 것이 알려져 환호성을 얻었다. 더욱이 이런 김지연의 활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펜싱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발돋움했다는 것.

또한 윤지수는 펜싱 여자 사브르 세계 14위이자 2018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특히 2020년 도코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11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을 만들어낸 주역이란 것이 소개돼 탄성을 자아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레전드 윤학길의 피를 물려받아 본투비 운동선수 체질을 갖춘 윤지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번쯤 기회가 올 것 같았다"고 담담히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이후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성연은 본격적인 펜싱 수업에 앞서 펜싱복을 착용했고, 생각보다 구성이 많고 갑갑한 펜싱복에 놀라워했다. 이에 김지연은 "땀이 많이 나면 살짝 전기가 통할 때도 있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김지연과 윤지수는 "빠른 스텝 기본기를 위해 아이돌 노래에 맞춰 훈련을 하기도 했다"며 현장에서 음악에 맞춰 엄청난 스피드의 스텝을 선보였다. 뒤이어 언니들도 따라 추며 의외의 칼군무를 선보였다.

언니들의 펜싱 개인전 대결을 앞두고 한유미가 김지연과 윤지수의 펜싱 대결을 제안하자, 두 사람은 "둘이서는 안 붙는다. 정말 친한데 지면 기분이 나쁘다"며 승부사다운 근성을 내비쳤던 터. 하지만 잠시 머뭇거리던 두 사람은 결국 대결에 나섰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세기의 대결은 절로 감탄을 쏟게 만들었다. 과연 두 사람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언니들의 첫 펜싱 대결 개인전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전 후 단체전에서는 김지연-박세리-한유미의 OB와 윤지수-정유인-김성연의 YB로 팀 대결이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OB팀의 약세가 예상된 상황에서 박세리는 자타공인 운동능력 탑의 저력으로, 수준급 찌르기 실력을 발휘했다. 박세리가 "너를 믿어. 너를 의심 하지마"라는 구본길 패러디 응원을 외친 가운데, OB팀과 YB팀 중 최종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현장에서는 펜싱 남자 사브르 구본길 선수의 공손 액션이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펜싱 종목은 찰나의 순간 승부가 결정되고 심판의 판정이 전적으로 중요한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 사건은 심판의 판정에 불복할 수 없던 대표적인 사건. 김지연과 윤지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어 비디오 판독도 함부로 신청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구본길이 경기 도중 마스크를 벗고 정중히 무릎을 꿇는 '공손 액션'을 잘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제작진은 "펜싱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남자 선수들 외에 여자 선수들은 잘 부각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김지연, 윤지수 선수를 통해 우아하지만 날카롭고 치열한 펜싱의 세계에 빠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풀버전 다시보기(VOD)는 WAVVE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볼 수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