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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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선언된 오프사이드에 손흥민(29·토트넘)의 골 침묵이 이어졌다. 팀은 순위 경쟁 팀인 리버풀에 완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미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전체 16골 10도움, 리그에선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더불어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해리 케인의 부상 변수 속에 리버풀에 1-3으로 져 리그 4경기(2승 2무), 공식전 8경기 무패(6승 2무) 행진을 중단했다. 리그 순위는 6위(승점 33)로 밀렸다.

최근 부진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리버풀은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 사슬을 끊어내고 4위(승점 37)로 올라서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상위권 도약의 갈림길에 선 중요한 일전에서 손흥민은 시작 2분 40여 초 만에 중원에서 탕기 은돔벨레에게서 공을 받아 케인에게 원터치로 연결한 뒤 스루패스로 되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했다.

상대 골키퍼 알리송과 맞선 채 강한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도 펼쳤으나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됐고, 은돔벨레에게서 공을 받을 때 상대 수비수 트렌트-알렉산더 아널드보다 발이 미세하게 앞선 것으로 판독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엔 스테번 베르흐베인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전반 발목 쪽의 잇단 부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던 케인이 후반을 시작하며 결국 빠지며 에릭 라멜라가 들어가고, 세르주 오리에를 대신해 해리 윙크스가 투입돼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전열을 채 정비하기 전 어수선한 가운데 후반 시작 2분 만에 알렉산더-아널드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 끌려다녔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중거리포로 1-2를 만들며 추격했으나 밀리는 흐름은 이어졌다.

최고의 파트너 케인의 예상치 못한 공백에 손흥민도 후반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토트넘의 패색은 짙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