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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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2020년 가을 '한국 최초' 기록을 연달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하고, 최초로 월드시리즈(WS) 무대도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을, WS는 안타와 득점을 하며 '한국인 최초 기록'도 만들었다.

금의환향한 최지만은 2020년 가을 한국 언론사 시상식 무대에도 올랐다.

9일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최지만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뜻깊은 상이다"라고 운을 뗐다.

최지만은 2010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KBO리그를 거친 선수들보다는 국내 팬들의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점점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굳히더니, 2020년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주목하는 타자가 됐다.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뛴 올해 최지만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부상을 딛고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18경기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유연하게 포구하고, 타자주자를 잡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지만이 한국 타자로는 최초로 WS 무대를 밟는 장면에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은 환호했다.

최지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는데 잘 참고 WS까지 갔다.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재밌는 추억을 쌓았다"고 2020년을 돌아봤다.

최지만은 2021시즌에도 탬파베이에서 뛸 전망이다.

현지에서 "'스몰마켓' 탬파베이가 최지만의 몸값을 걱정해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로 방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올해 85만달러였던 최지만의 연봉은 2021년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의 내년 연봉을 '160만달러∼250만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여서 논텐더 관련 부담이 있었는데 잘 해결된 것 같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