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이스트롯 캡쳐
사진=보이스트롯 캡쳐

'믿고 보는' 명품 배우 문희경이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으로 눈물의 무대를 선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는 명품 연기력의 소유자 배우 문희경이 참가자로 등장했다.

무대에 오른 문희경은 "우리 아버지가 귀신도 때려잡는 용맹한 해병대셨다. 그런데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귀가 잘 안 들리신다. 아버지가 어릴 때 '한 많은 대동강'를 자주 불러주셨는데 오늘 그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며 남다른 선곡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문희경은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숨겨진 제야의 고수였던 것.

절절한 감정은 물론 파워풀하고 절절한 성량으로 노래를 부른 문희경은 심사위원은 물론 듣는 청중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노래를 열창한 뒤 문희경은 "아버지가 나이 드신 후 기운 없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많이 아팠다. 이 노래를 듣고 기운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이후 문희경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화상 인터뷰로 등장, 감동의 무대가 완성됐다. 문희경은 "지금은 건강이 안 좋으시지만 지금처럼 오래오래 내 곁에 남아 계시면 바랄게 없을 것 같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문희경의 절절한 노래를 듣고 난 뒤 심사위원인 김연자는 "문희경은 타고난 뽕필이 있다. 노래의 깊이도 있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다. 너무 좋게 들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고 남진 역시 "원래 가수 지망생이라고 들었다. 목소리는 가수가 됐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진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다. 욕심 나는 목소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문희경은 11개에서 끝나지 않고 무려 12개의 크라운을 받아 1라운드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한편, '보이스트롯'은 대한민국 방송 사상 최초로 스타 80여명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 트로트 음원 발매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