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시티필드 공연장 주변 팬들이 형성한 텐트촌
[사진]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시티필드 공연장 주변 팬들이 형성한 텐트촌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뉴욕 시티필드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뉴욕 시티필드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로 미국 팝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이들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홈구장인 4만석 규모 시티필드에서 이번 월드 투어 중 북미투어를 마쳤다. 지난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시티필드까지 한 달간 미국과 캐나다(1곳) 7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열어 총 22만 팬과 만났다.

그중 이들이 한국 가수 최초로 연 시티필드 공연은 북미 투어 마지막 무대로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영국 밴드 비틀스가 1965년 당시 뉴욕 메츠 홈구장이던 셰이 스타디움에서 전설적인 공연을 펼쳤다면, 반세기 남짓 만에 방탄소년단이 셰이 스타디움의 명맥을 잇는 시티필드 무대에서 역사를 썼다.

이번 투어는 2년 반에 걸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을 집대성한 공연이다. 이 앨범들을 통해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파한 이들은 투어 기간이던 지난달 24일 유엔 정기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며 음악과 궤를 같이한 연설을 해 사회적인 반향도 일으켰다.

대표 연설자로 나선 리더 RM은 "어제 실수했더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부족하고 실수하는 나도 나"라면서 출신, 피부색, 성 정체성이 어떻든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라고 젊은 세대를 독려했다.

그러자 SNS에서는 '스피크 유어셀프'(SpeakYourself)란 해시태그로 여러 나라 언어로 청춘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살을 생각했다는 중학생, 끝나지 않은 도전과 실패로 불행하다는 10대 청년, 내적 증오심이 있다는 여성, 자존감이 낮아 어떤 일에도 자신감이 없었다는 30대 등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메시지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사연이 줄을 이었다.

북미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9~10일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고돔, 16~17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19~20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아레나까지 총 10만명 규모의 공연을 펼친 뒤 11월 일본으로 건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