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지난해 9월 방송돼 인기를 끈 KBS 2TV 팩추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다.

KBS는 영화사 트리니티와 함께 영화 '귀선'(鬼船)을 제작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임진왜란 159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가 '귀선'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영화에 도전한다.

드라마에서 왜구 수장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응수가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

또한 KBS의 제작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영화가 완성되면 몬스터유니온 제작 최초의 영화가 된다.

김한솔 PD는 전화통화에서 "'임진왜란 1592'를 하면서 거북선을 소재로 제대로 된 해전, 해양블록버스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드라마가 관심을 끌면서 여러 제안을 받았고 이번에 영화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PD는 "현재 시나리오가 완성돼 캐스팅 작업을 시작했다"며 "김응수 씨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고, 다른 역할은 새롭게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 교양국이 제작한 '임진왜란 1592'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극사실주의 팩추얼드라마다. KBS와 중국 CCTV가 합작해 임진왜란 때의 한·중·일 삼국의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새롭게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총 5부로 제작돼, 1부가 9.2%를 기록하는 등 6~9%의 시청률을 보이며 다큐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응수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연기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김 PD는 "영화에서도 거북선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다. 거북선 승조원들, 민초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스핀오프 격 영화로 보시면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목 '귀선'에 대해 "원래는 거북 귀(龜)를 써야 하는데, 중의적 표현으로 귀신 귀(鬼)를 제목으로 썼다. 왜군들에게 귀신처럼 무서운 거북선이었다는 의미다. 또 돌아올 귀(歸)의 의미도 있다. 전투를 마치고 무사히 귀향하는 귀향선의 의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