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리디아 고(왼쪽)와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리디아 고(왼쪽)와 박인비

세계여자골프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3월 3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선수는 올해 들어 네차례 LPGA 투어가 열렸지만 한번도 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 때문에 기권한 뒤 한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는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인비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하며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로서는 한달 휴식 뒤 잃어버린 샷 감각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번 주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지난해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대회였기에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리디아 고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여자골프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세계골프랭킹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위협할 선수는 미국여자골프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 렉시 톰프슨이다.

장타자 톰프슨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김효주(21·롯데), 장하나(24·비씨카드)도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성공적인 LPGA 투어 첫해를 보내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2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든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