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N ‘미스터리 듀엣’
사진제공 = MBN ‘미스터리 듀엣’

"언니가 원래 잘 안 우는 사람인데..."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미스터리 듀엣'에서 미스터리 싱어와 맞닥뜨린 후 참을 수 없는 눈물을 쏟아내 현장을 울컥하게 했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초대형 음악쇼다. 26일(오늘)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미스터리 듀엣' 8회에서는 유빈이 한 시대를 함께 지내온 동료이자, 그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지닌, 미스터리 싱어와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갖는 모습으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오픈싱어로 나선 유빈은 무대에 오르기 전 "떨려요"라고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저는 그룹이 아니면 솔로였기 때문에 듀엣은 왠지 재미있을 거 같다"고 설렘을 내비쳤다. 이어 유빈은 "우리 멤버들인가?"라고 되묻다가 "그럼 벌써 알았겠지"라며 "멤버들이 나온다면 그저 빵 터질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미스터리 싱어는 "제가 설마 그분을 기억 못하거나 그럴까바 걱정된다"고 불안감을 내비치는 상반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미션곡으로 주어진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유빈과 미스터리 싱어가 한 소절씩 호흡을 맞춰 부르는 가운데 가로막혀있던 벽이 올라갔고, 유빈은 상상하지 못했던 상대를 확인하자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유빈을 다독이며 애써 미소를 지었던 미스터리 싱어 역시 노래를 이어가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이내 울먹여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결국 패널석을 지키던 박경림은 물론 김동완, 서경석, 츄를 비롯해 객석의 관객들까지 노래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울림 가득한 무대를 보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노래를 끝낸 두 사람은 "끝까지 못 부를 줄 알았다"고 감격에 겨운 마음을 드러내 현장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던 터. 유빈은 마지막 미스터리 싱어를 향한 마음의 말을 남기는 순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이에 미스터리 싱어는 "우리 언니 잘 안 우는데 자꾸 운다"고 뜨거운 포옹을 건넸다. 과연 등장만으로 유빈과 현장을 눈물짓게 했던 미스터리 싱어는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미스터리 듀엣' 패널로 맹활약 중인 츄는 원더걸스 유빈을 향한 각별한 '덕심 고백'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츄는 "데뷔 전에 원더걸스 노바디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서 연습했다"고 전했고, 이어 츄가 쏟아지는 요청에 즉석으로 노바디 댄스를 시연,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제작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빈과 미스터리 싱어가 만나는 순간, 절로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아련하게 밀려오는 추억에 너도나도 울컥했던 그 시간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