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퀸이 돌아온다. '진실의 입'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라미란 얘기다.

라미란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 수필름·홍필름)에서 주상숙으로 배꼽웃음을 예고한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던 정치인이 진실만 말하는 설정을 내세워 현실을 풍자한 내용이 웃음과 함께 공감을 얻으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손익분기점(15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의 흥행 공신은 주상숙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낸 라미란이다. 극중 그가 맡은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은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대활약을 펼쳤다.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입바른 소리만 뱉어내는 '진실의 입' 때문에 곤혹스러운 라미란의 내적 갈등 연기가 일품이었다. 라미란은 그해 이 영화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코믹퀸을 증명했다.

'정직한 후보2'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치 생명 위기를 맞은 주상숙이 강원도지사로 기사회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상숙이 다시 한번 '진실의 입'을 얻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의 유능한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도 '진실의 길'에 동행한다. 동시에 '진실의 입'을 얻게 된 두 사람이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주상숙의 욕망만큼 부풀어 오르는 그의 가발 크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라미란은 "사실 전편을 찍을 때 부담감이 컸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이번엔 코로나 버프 없이 냉정하게 보실 텐데 재미있게 봐주시리라 믿고 감사드린다"고 부담감이 섞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입'을 동시에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으로 빠져드는 코미디 영화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에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합류해 극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한다.

'정직한 후보2'는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