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사진=모코.ent

가수 김희재의 일부 팬들이 명예훼손·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13일 모코.ent에 따르면 김희재의 일부 팬들은 모코.ent, 마운틴 무브먼트 대표에 대한 업무방해와 사기혐의로 고소·고발 조치됐다.

모코.ent 측은 "팬 A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콘서트 보이콧을 주도한 정황도 발견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장에서는 "피고소인(김희재의 일부 팬들)들은 고소인(모코.ent 대표)의 지위 및 피고소인 A씨와 고소인과의 허위의 친분관계 등을 이용하여 팬들로부터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금액을 모금받기로 공모하고 비공식 네이버밴드를 이용하는 팬들에게 마치 고소인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활동인 것과 같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금원을 지급받는 등으로 상당한 민원을 야기시키는 등 기획사 측인 고소인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방해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 "피고소인들은 고소인들과의 친분, 그로 인한 기획사로부터의 승인 등의 허위사실 유포로 위 네이버밴드 이용자들을 기망하고 이러한 착오에 빠진 이용자들로부터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모금액을 편취, 사기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코.ent는 "일부 팬들이 자신이 모코.ent의 대표와 친하다는 사기를 치며 팬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가스라이팅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콘서트 보이콧은 물론 각종 협박까지 자행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회사는 물론 선량한 팬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단호한 조치에 나서게 됐다"라고 고소·고발 이유를 전했다.

앞서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와 팬콘서트·전국투어 공연 기획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 관련 계약이 무효라는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발표한 뒤 모코.ent가 8회 공연 중 5회 공연분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희재는 지난 9일과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3~24일 부산 벡스코, 30~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8월 6~7일 창원 컨벤션센터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모코.ent 측은 지난 9일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듯 모코.ent는 김희재의 콘서트 출연료 8회분에 해당하는 금원을 지급 완료했다. 스카이이앤엠이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콘서트 때문에 다른 일도 못하고 호소문까지 썼음에도 오직 보도자료로 입장을 확인하며 망연자실한 스태프와 대관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홍보하고, 굿즈를 허가받아 이미 제작한 모코.ent는 큰 손해와 배신감으로 콘서트 취소의 이유라도 알고 싶어했다. 그러나 스카이이엔앰의 주장대로라면 결국 부가세 미지급액 때문에 이런 사건이 생겼다면 대화를 했어도 된다. 모든 관계사들은 소속사와 소통부재인 와중에 보도자료 통보로 '공연취소'란 폭행을 당했음에도 '부가세 등 일부를 안 줬기 때문'이라는 공연취소 이유에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