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1회 캡처
사진제공=tvN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1회 캡처

'링크' 여진구가 상상도 못한 진실을 마주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연출 홍종찬, 극본 권기영·권도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씨제스·아크미디어)(이하 '링크') 11회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과 동생 은계영(안세빈 분)의 진실을 마주한 은계훈(여진구 분)의 충격과 분노가 그려졌다. 은계훈은 여동생 은계영을 범인에게 데려간 것도 모자라 노다현까지 범인에게 바쳤다는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의 태도에 분노했다.

여진구는 노다현이 은계영의 마지막을 본 목격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운 은계훈의 복잡한 심리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행한 기분을 숨긴 채, 다른 이들의 감정을 더 헤아릴 수밖에 없는 은계훈의 안타까운 상황은 여진구의 연기로 설득력을 얻었다. 노다현과 행복하면 할수록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는 은계훈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린 여진구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은계훈은 이진근을 찾으려다 위험에 빠진 노다현을 보며 자책했다. 은계영의 마지막을 아는 것 같다는 노다현의 충격 고백에 "노다현 너가 위험에 처하면서까지 내 동생 찾을 생각 없어"라는 말은 그의 진심이었다. 그러나 은계훈의 머릿속엔 "아버지 잘 계셔?"라던 이진근의 말을 비롯해 복잡한 생각들이 떠나지 않았다. 어머니 장미숙(박보경 분)의 생일 자리에서도 밝은 척 웃었지만, 자신을 옥죄는 모든 것들에 숨이 막혔다.

은계훈의 외롭고 무거운 마음을 따스하게 녹이는 건 노다현의 존재였다. 사랑을 시작한 은계훈은 자신도 놀랄 정도로 달라졌다. 행복이 낯설었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늘 밀어내기 바빴던 은계훈이 평범한 연애를 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둘은 이뤄질 수 없다는 저주와 같은 말을 내뱉은 스토커 이진근이 나타나 노다현에 대한 충격적 진실을 말한 것.

은계훈은 은계영을 범인에게 데려간 사람이 이진근이라는 사실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느꼈다. 고작 게임기 하나 때문에 동생이 희생됐다는 사실에 은계훈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은계훈이 "계영일 데려오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말해!"라고 분노를 쏟아내자, 이진근은 "노다현이 말 안 해줘?"라며 도발했다. 은계영이 있는 곳에 노다현도 데려갔다는 그의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어 붉은 대문집 지하실에서 은계영에 대한 기억을 되찾은 노다현과 충격에 빠진 은계훈의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은계훈과 노다현은 예상치도 못한 비극 앞에서 소중한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방송이 끝난 직후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는 "여진구 행복 너무 짧다...맴찢", "혼란스럽고 슬프고... 여진구의 연기에 은계훈에 감정 링크",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여진구 사랑 절대 지켜"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링크'는 18년 만에 다시 시작된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12회 방송은 오늘(12일, 화)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