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 캡처
사진=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 캡처

대학생 때까지 동생 허훈의 껌딱지였던 허웅의 과거가 공개된 가운데, 허재는 괴상한 잠버릇을 보여줬다.

6월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이하 '허섬세월') 2회에서는 허재 삼부자의 3인3색 매력이 드러났다.

이날 삼부자는 섬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집들이 준비에 돌입했다. 허재가 미리 생각한 집들이 메뉴는 겉절이와 수육. 허재는 자신이 수육을 삶겠다고 나섰지만 앞선 장어 손질로 허재에 대한 신뢰를 거둔 허웅, 허훈은 "아버지는 불 피우고 그냥 누워있으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하겠다"며 손을 걷어붙였다.

허웅과 허훈은 각각 겉절이와 수육을 만들었다. 그 맛은 둘 다 합격점. 이후 삼부자의 집에 찾아온 주민들은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중엔 허웅의 팬들이 마을 어르신들을 생각하고 섬까지 보내준 떡과 수박주스도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삼부자는 앞으로 많은 도움을 줄 마을 어르신들에게 미리 감사하는 의미로 노인회관에 안마의자를 선물했다.

그뒤 잘 준비를 하는 삼부자의 모습은 3인 3색이었다. 허재는 오직 티슈 한 장으로 얼굴과 목만 닦았고, 허웅은 기다리는 허훈이 안달날 정도로 오랫동안 샤워를 했다. 나와선 앰플, 로션 등으로 피부는 물론 두피, 보디 케어도 했다. 허웅은 "가지가지 한다"는 허재의 반응에 "관리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답변, 되레 안 씻는다는 허재에게 "더러워. 같이 못 자"라고 잔소리했다. 한편 씻고 나온 허훈은 오랫동안 거울을 바라보는 충만한 자기애로 웃음을 줬다.

허재는 이후 잠자리에 누워 "나는 샤워 안 하면 잠을 못 잔다"는 허웅에게 "너는 누구 닮아서 그러냐"고 했다. 이어 잠자리에 대한 추억 얘기도 펼쳐졌다. 특히 허웅은 잠을 혼자 못 자서 대학생 때까지 허훈과 같이 잤다며 "병이 있었다. 애정 결핍"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허훈은 "다른 방에서 자다가도 엄마가 나가고 20분 있으면 내 방으로 왔다.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잠을 자면서 허재는 지독한 코골이에 중간에 벌떡 일어나고 바닥에 주먹질을 하는 괴상한 잠버릇을 보여줬다. 허훈은 허재의 발에 차였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밤새 뒤척인 허웅은 날이 밝자마자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고, 허훈 역시 "아빠랑 다신 같이 못 잔다. 같이 잘 바에 나가서 텐트치고 잔다. 아빠랑 같이 잔다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허웅, 허훈은 좀비의 몰골로 겨우 일어났다.

삼부자는 아침을 조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샤워를 한 허웅은 이번에도 철저한 관리법을 보여줬다. 허웅은 "뭘 그렇게 찍어 바르냐"는 허재의 질문에 "샤X 선크림,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샤워는 오래, 샤X은 듬뿍 바르는 허웅의 진심어린 뷰티법이었다.

한편 마찬가지로 씻고 나온 허훈은 아침에 입었던 옷에서 또 다른 옷을 꺼내 갈아입곤 "옷 태가 잘 받으려면 운동을 해야�h다"면서 틈새 몸관리를 보여줬다. 허웅조차 "너 옷을 또 갈아 입었어?"라며 이런 허훈을 질려하는 가운데 허재는 겨우 처음 씻고 나와선 올인원으로 얼굴을 해결하고, 옷을 갈아입으라는 아들들의 재촉에도 환복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극과극을 보여줬다.

나물 채취를 가 더덕, 고사리, 한 뿌리에 15만 원인 잔대 등을 캐온 삼부자는 점심은 있는 재료로 만들어 먹지만 저녁은 배달음식을 먹자고 합의를 봤다. 비록 섬이지만 가게에 미리 전화 주문해서 여객선에 실어 보내는 식으로 배달이 된다는 것. 부자는 먹고 싶은 치킨, 피자를 잔뜩 시켰다.

직접 만들어 먹는 점심은 허훈표 더덕구이에 허재가 한참동안 손질한 버터갈릭 관자구이로 결정됐다. 허웅은 한참을 노력해 고사리 나물을 만들었지만 이웃 할머니가 고사리는 독이 있어 하루 담갔다가 먹어야 한다고 알려준 탓에 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이들 부자는 있는 식사로 맛있는 한끼를 든든히 챙겼다.

다음회 예고편에선 여객선을 통해 배달된 음식을 받으러 급박하게 움직이는 부자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녹도 하우스에 손님 방문이 예고돼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