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결혼백서’ 영상 캡처
사진제공= ‘결혼백서’ 영상 캡처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속 이진욱과 이연희의 결혼 준비 과정이 갑자기 중단될 위기에 놓여 쫀쫀한 긴장감을 안겼다. 이진욱과 윤유선과의 모자 갈등이 예비부부의 싸움으로 번진 것. 결국 "결혼 좀 어렵다"는 이진욱의 불안한 엔딩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7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연출 송제영, 서주완, 극본 최이랑,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8회에서 예신이 '김나은'(이연희 분)과 예물 시계 문제로 한 차례 진땀 나는 위기를 겪은 예랑이 '서준형'(이진욱 분)은 "더 이상 실수하면 결혼식장이 아니라 장례식장 간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다 가진 준형에게 조금은 모자란 그 눈치가 또 사고를 쳤다. 혼수 쇼핑을 돕겠다는 엄마 '박미숙'(윤유선 분)을 저지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테리어 센스가 좋은 엄마가 도와주면 시간이 절약되겠다는, 그리고 "나은과 엄마는 서로 못 챙겨줘서 안 달난 사이"란 순수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미숙이 참고 차 보내온 인테리어 컨셉트가 자신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아 더 걱정이었던 나은의 불안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가구와 가전을 보는 동안 미숙의 악의 없는 태클이 이어졌기 때문. 미숙은 나은이 고른 침대는 관리가 어려워 보인다 훈수를 두고, 신혼부부 인기 가전인 식기 세척기는 전셋집에 과하다더니, 나은이 원치 않는 김치냉장고는 꼭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그냥 물러설 수 없었던 나은이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밝혔는데, 여기서 준형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것저것 태클 걸며 엄마 취향 강요하지 말라"며 나은을 편들고 나선 것. 사실 미숙도 며느리 불편할까 눈치 보며 노력하고 있었는데, 아들까지 이렇게 나오자 속이 상한 나머지 "눈치 없이 괜히 꼈다"며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갈등의 불씨는 결국 두 사람에게도 옮겨붙었다. 준형은 아들 내외 도울 생각에 밤잠 설칠 정도로 설렜다는 엄마가 불편하다는 나은에게 섭섭했고, 나은은 혼수 쇼핑과 미숙 달래기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준형이 답답했다. 결국 나은은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준형을 탓하며 폭발했고, 혼수 쇼핑은 이대로 올스톱됐다. 나은도 엄마도 모두 아웃시킨 병살 플레이를 저지르고 만 준형은 결국 "내가 가장이 될 수는 있으려나, 결혼 좀 어렵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도 일이 꼬이니 지친 준형의 엔딩이 앞으로의 전개에 불안한 기운을 드리웠다. 

갈등부터 화해까지 직진했던 준형과 나은이 처음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이자, 시청자들은 앞다퉈 걱정을 쏟아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시어머니랑 같이 가면 당연히 부담스럽다. 준형이 눈치가 없네",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결혼 준비하면 막 싸우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파혼은 안 된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결혼백서' 9회는 오늘(8일)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 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