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10월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선호가 7개월 만에 SNS를 재개하고 연기 무대에 다시 선다. 그의 복귀를 반기는 시선과 비판의 시각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김선호는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7일 7개월 만에 SNS를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며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해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같은 날 팬카페인 '선호하다'에도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팬들 덕분에 나의 시간은 점점 돌아오고 있다"고 말하며 활동 의지도 밝혔다.

이에 그의 복귀를 반기는 국내외 팬들의 응원 댓글이 20만 개 가까이 달렸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너무 이른 복귀"라며 비판하는 게시글도 넘쳐나고 있다.

엇갈리는 반응 속에 김선호는 7월 8일 막을 올리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활동 복귀 소식을 전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에 갇힌 영국인 산악가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주인공이다.

앞서 김선호는 주연작 tvN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지난해 10월 "임신 중절을 종용하고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는 전 연인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2일 시즌4' 등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두 편의 영화 캐스팅도 취소됐다.

활동을 중단하고 두문불출하던 김선호는 올해 3월 말 태국으로 출국해 영화 '슬픈 열대' 촬영을 한 뒤 4월 1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당시 공항에 몰려든 취재진과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기도 했다. '슬픈 열대'는 '신세계', '마녀'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의 연출작으로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이후에도 그의 캐스팅을 변경하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다.

연극 관계자는 "한때 '대학로의 아이돌'로 통했던 김선호가 연극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는 건 초심을 찾겠다는 의지이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