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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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씽어즈'가 인생 여정이 담긴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연출 신영광 PD, 이하 '뜨씽즈') 4회에서는 합창으로 가는 첫 걸음이자 합창의 최소 단위인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앞서 배우들의 인생과 진심이 담긴 자기소개 무대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뜨씽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레전드 무대에 시청자들의 찬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김영옥과 우현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단원들의 'ALL(올)뜨'를 받으며 안방극장을 적셨다. 우리네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긴 애달픈 가삿말과 두 배우의 완벽한 전달력은 폭풍 공감을 불러왔다.

김영옥은 "딸 둘을 시집보낼 때 서운해 울었던 남편...나는 신혼여행을 보내놓고 집에 가서 빈 침대를 보는데 그 마음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노래가 의미 있었고, 결과가 어떻든 푹 빠져서 불렀다"라고 누구보다도 몰입해 불렀던 마음을 털어놨다.

김영옥과 인생을 함께 걸어왔던, 서로의 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문희 역시 눈물을 쏟았다. 눈물을 간신히 멈춘 나문희의 "미안합니다"라는 사과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살아온 여정을, 겪었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주셨다"라면서 합창 치트키 김영옥의 무대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자기소개 무대에서 파워풀한 성량을 보여줬던 우현은 김영옥의 목소리에 맞춰 성량을 줄인 따뜻한 음색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일정이 바쁜 김영옥을 위해 드라마 촬영 현장까지 찾아가 연습을 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김영옥이 살짝 박자를 놓쳤을 때 흐름을 잡아 먼저 치고 들어가며 '리듬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

믿고 듣는 보컬 권인하와 박준면의 '오픈 암스(Open Arms)'는 무대를 그야말로 찢어놨다. 원곡자를 뛰어넘겠다는 열정의 권인하와 그의 쉽지 않은 주문을 척척 해내는 파워보컬 박준면의 시너지는 전율을 안겼다. 두 무대만으로도 뜨거운 감동을 일으킨 듀엣 미션은 단원들의 남은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합창곡 '디스 이즈 미(This is me)'의 우리말 가사도 공개됐다. 김문정과 최정훈은 '뜨씽즈' 단원들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로 개사해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녹였다. 일일 음악감독 SG워너비 이석훈의 '디스 이즈 미'는 합창의 훌륭한 길잡이가 됐다.

'믿고 듣는 음감즈' 김문정, 최정훈과 열혈 족집게 음악 선생 이석훈의 주도로 합창 연습이 시작됐다. 김문정은 테너와 베이스를 맡았다. 어려운 박자가 뒤엉키며 험난한 협곡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트를 차지하기 위한 귀여운 신경전이 웃음을 안겼다.

최정훈은 멜로디가 익숙하지 않은 '맏언니즈' 김영옥과 나문희를 독려하며 맞춤형 연습을 이끌었다.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김영옥과 나문희의 훈훈한 우정은 따스함이 넘쳤다.

이석훈은 알토 서이숙을 전담마크했다. 박자 지옥에 빠져 자신의 손바닥을 아플 정도로 때려가며 불꽃 투혼을 보인 서이숙은 노래 연습이 끝난 후 땀범벅이 됐다. "내가 이것 하고 만다"라는 집념의 무한 반복은 합창에 진심인 '뜨씽즈' 단원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꼰대가 아닌 진짜 어른들의 진심 가득한 도전기는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채우며 위로를 선사했다.

한편 '뜨씽즈' 5회는 오는 11일(월)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