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사진 제공: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배우 김혜은이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진정성 가득한 조언을 건네는 '참된 지도자' 양찬미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혜은은 지난 26일(토)과 27일(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극본 권도은/제작 화앤담픽쳐스) 13, 14회에서 다채로운 캐릭터의 감정 변주를 통해 시청자들의 '찬미(讚美,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나 위대한 것 따위를 기리어 칭송함)'를 이끌어 냈다.

13회에서 양찬미(김혜은 분)는 자신과 신재경(서재희 분) 사이 있었던 과거 일화를 백이진(남주혁 분)에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양찬미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던 자신을 인터뷰하지 못해 우는 신입 기자 신재경과의 첫 만남부터 그녀와 함께였던 영광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러나 양찬미는 신재경과의 '불가근불가원(가까이하기도 어렵고 멀리하기도 어려운 관계)'을 지키지 못해 둘도 없는 친구에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고백했고, 씁쓸하게 웃으며 백이진에게 기자와 선수 사이를 충고하기도. 김혜은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목소리 높낮이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 상황 속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달하며 보는 이들의 이입을 불러왔다.

그뿐만 아니라, 김혜은은 제자들을 향한 애정은 물론이며, 진심 어린 걱정을 할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양찬미는 연습 경기 중에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는 나희도(김태리 분)와 고유림(보나 분)을 보고 꾸짖었고, 실전 경기에 나선 제자들이 줄줄이 개인전에서 패배하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양찬미는 나희도와 고유림을 포함한 태양고 펜싱 부원들과 단체전 경기를 즐기는가 하면,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제자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좋아하는 모습에 뭉클해하며 울먹였다.

14회에서 김혜은은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찬데레' 화법과 애틋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양찬미는 집안 사정 때문에 큰돈이 필요해 귀화를 하겠다는 고유림의 선택을 지지했다. 양찬미는 손수 고유림의 귀화에 관한 모든 절차를 준비했고, "선생이라고 있는기, 도와줄 수 있는기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진짜"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어 "니는 영원히 내 제자고, 앞으로 어디 가서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지체 없이 내한테 연락해야 된다. 알재? 내 국제적인 선수였던 거. 어느 나라고 펜싱판에서 내 손 안 닿는 데 없다, 알겠나"라며 제자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김혜은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인물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로 양찬미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끌어냈다. 여기에 김혜은의 탄탄한 캐릭터 소화력과 깊은 연기 내공이 어우려져 매 순간 시청자들의 찬사를 불러왔다.

'믿고 보는 배우' 김혜은의 활약은 오는 2일(토), 3일(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회와 최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