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 캡처
사진 출처 =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 캡처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최보민이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에서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보민은 지난 22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극본/연출 방수인,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엔진필름·영화사 담담)' 11회에서 김호인 역으로 출연해 화상을 입은 원인과 남모를 아픔을 털어놨다. 

이날 김호인은 집에서 의사와 만나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김호인의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는 사채업자였다. 

계속되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김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날, 집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불길이 가장 늦게 번진 방에 있던 김호인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어깨에 큰 화상을 입게 됐다. 

김호인은 "'내가 슬프지 않다는 걸, 속 시원해 한다는 걸 들키면 어떡하지. 나를 괴물처럼 보겠지' 싶어서 나를 감췄다. 가장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게"라며 스스로를 숨겨왔던 이유를 담담히 밝혔다. 

의사가 "요즘엔 어떠냐.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서 편하게 말해봐라"라고 하자, 김호인은 "여지껏 배우고 외우느라 감정이라는 존재를 몰랐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러는 거냐"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큰 감정의 동요 없이 늘 무던하던 김호인의 공허한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호인의 바뀐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최보민의 탄탄한 연기력이 완벽히 빛난 순간이었다. 

또 김호인은 예리한 추리력을 또 한 번 발휘해 '지니'를 사칭하는 선미진(이나경 분)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큰 활약을 펼쳤다. 김호인은 선미진의 전학 기록부를 몰래 찾아 앞서 선미진이 다녔던 학교 이름을 알아냈다. 

해당 학교의 학급 카페에 접속한 김호인은 사진 업로드를 담당했던 '플루토'와 직접 만났다. 김호인은 '플루토'로부터 선미진이 반에서 친구가 없는 아이에게 다가가 친해진 후 망신을 주는 일을 반복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호인은 구애진(심달기 분)에게 선미진의 소름 끼치는 비밀을 전해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호인이 헤어진 전 여자친구인 양하늘(허정희 분)에게 '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나와 다음 회에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졌다. 

최보민이 출연하는 '그림자 미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