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IHQ <내 이름은 캐디> 방송 캡처
사진 제공: IHQ <내 이름은 캐디> 방송 캡처

'내 이름은 캐디'에서 안정환의 도움에 힘입어 고려대 학생 김병준이 '명문대 골프 최강자'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22일(어제) 밤 9시에 방송된 IHQ 예능프로그램 '내 이름은 캐디' 7회에서는 서울대 백민주, 고려대 김병준, 연세대 최재우까지, 'SKY' 대학생 3인방과 캐디즈가 함께한 에너제틱한 라운딩이 그려졌다.

이날 '캐디즈' 이승철, 김성주, 안정환은 'SKY' 대학교 골프 동아리 회원 3인방의 등장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대 백민주 고객이 "김성주를 보려고 출연했다. 아나운서가 꿈이기 때문"이라며 팬심을 밝히자, 김성주는 한껏 높아진 텐션으로 편파 진행(?)을 하며 원성을 사기도. 이에 김성주는 "꿈보다 중요한 건 골프 실력"이라면서 고객들의 승부욕에 불을 붙였다.

본격적인 첫 경기에서 고려대 김병준은 길게 뻗어 나가는 티샷으로 감탄을 불렀다. 하지만 연세대 최재우가 시작부터 해저드로 공을 날리고, 서울대 백민주는 엉뚱한 곳으로 공을 치고 "어디 갔죠?"라는 질문을 던져 이승철 캐디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어 이승철이 잔디에 박힌 그녀의 공을 대신 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지만, 그는 고객이 휘두른 채에 가격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짠내'를 유발했다. 좌충우돌 대결 끝에 고려대 김병준이 파로 1등을 차지한 반면, 최재우, 백민주는 각각 더블 보기와 더블파를 기록하며 극명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김병준은 블랙티에서 티샷을 치는 '자진 페널티'까지 자처했으나, 두 번째 라운드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특단의 조치로 세 번째 홀에선 홀컵과 가깝게 공을 붙인 사람이 팀의 대표로 출전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승철은 여성용 클럽으로도 '골프 황제'다운 내공을 발휘하며 '서울대 대표'의 자격을 얻었다.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만 다리를 저는 뻔뻔한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승철, 김병준, 최재우는 파로 동점을 기록, 경기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대망의 포섬 대결이 진행됐다. 고려대 팀 김병준, 연세대 팀 김성주가 연달아 OB로 공을 날린 탓에 역전의 기회를 얻은 이승철은 러프로 공을 날렸고, "같이 다니니까 실력이 비슷해졌네"라는 안정환의 디스를 듣게 됐다. 그럼에도 이승철은 끊임없이 열혈 강의를 펼치고, 바닥에 엎드려 거리를 측정하는 투혼을 선보인 끝에 백민주와 함께 파를 기록했다.

또, 라운딩 내내 고전하던 최재우가 파 퍼팅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고려대 김병준은 보기로 마지막 대결을 마무리했지만, 높은 최종 점수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열띤 골프 대전을 마친 백민주는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이승철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라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 최재우는 김성주에게 "아버지와 같은 마음을 느꼈다"라는 진심을 전했고, 김병준은 "본업이 캐디가 아니다 보니 잘해주실 수 있을까 했는데 재미있고 편했다"라는 소감으로 훈훈함을 자아내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내 이름은 캐디'는 '캐디즈' 3인방과 대학생 고객들의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다양한 계층의 게스트가 골프 선수가 되어 MC 캐디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독특한 포맷의 골프 예능프로그램 '내 이름은 캐디'는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채널 IHQ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