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캡처
사진 제공: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캡처

'아무튼 출근!'이 자부심 가득한 '프로 밥벌러'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19일(어제) 밤 9시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연출 정겨운)에서는 로봇 엔지니어 박진용, 파일럿과 리얼터(부동산 중개인)로 일하는 서수지, 한국어 교사 김하니의 밥벌이 현장이 펼쳐졌다.

먼저 로봇 엔지니어 박진용은 전기 자전거를 타고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출근, 범상치 않은 출근길을 보여줬다. "회사에서 잡는 인재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힌 그는 회의를 위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신제품 회의를 하는 등 부지런한 아침을 보냈다. 이상적인 로봇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하드웨어 담당자와 토론을 벌이는 모습은 스튜디오에 은근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이후 광교로 외근을 나간 박진용은 선글라스와 챙 모자로 완전 무장한 채 서비스 중인 로봇을 감시하고, 관제실에서 꼼꼼한 모니터링을 거친 뒤 현장 테스트에 나섰다. 경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노트북을 들고 로봇의 뒤를 따르던 그는 로봇이 길을 잃자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정에 나섰고, 위치가 잡힌 로봇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녹화된 데이터까지 확인 후 늦은 퇴근을 한 박진용은 "실내외 로봇을 상용화시켜서 전국 어디를 가나 제가 만든 로봇을 보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당차게 외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뿜어냈다.

다음으로 캐나다에서 파일럿과 리얼터(부동산 중개인)로 일하는 서수지의 특별한 이중생활이 펼쳐졌다. 이른 새벽부터 출근한 그녀는 비행경로를 확인한 뒤 기체를 점검하고 직접 화물까지 싣는 등 비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척척해나갔다. 무려 세 번의 경유지를 거쳐 돌아와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자기 일에 대한 '찐' 애정을 드러내기도.

코로나19로 항공운수업이 직격탄을 맞자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직업에도 도전한 서수지는 파일럿의 일상에서 퇴근, 리얼터로서 새롭게 출근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며 광고·홍보, 고객 유치, 상담과 '쇼잉' 등을 도맡아 '만능 밥벌러'의 면모를 자랑했다. 서수지는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먼 거리를 운전해서 이동하는 등, 하늘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분주하게 오가며 꽉 찬 하루를 완성해갔다.

서수지는 주택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를 돕고, 반대로 처분을 원하는 고객을 도와 집의 셀링 포인트를 발굴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이렇듯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 서수지는 "밥벌이 만족도는 200%다. 파일럿 100%에 리얼터 100%를 더한 것"이라며, 일을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김하니는 BTS와 '오징어 게임'으로 한류 열풍이 가속화된 유럽 현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 세종학당 소속인 그녀는 프랑스의 소도시 캥페르에서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뿌듯함과 자부심 넘치는 밥벌이를 이어갔다.

김하니는 어학 연수 시절 언어 교환을 통해 프랑스 현지 친구들을 사귀며 한국어 교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기 시작 전 학생들의 수준 파악을 위한 레벨 테스트가 시작되자 김하니는 읽기 테스트와 말하기 테스트를 진행하며 꼼꼼하게 채점하는 모습으로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김하니는 "지난 학기에 초급 반을 가르쳤었는데, (모두 레벨이 올라서) 다음 학기에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으로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다음 주에는 한국어 교사 김하니의 밥벌이 기록이 이어지는가 하면, 연인 야옹이 작가의 지원사격을 받은 웹툰 작가 전선욱과 건강기능식품회사 사원 최성은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해 기대를 모은다.

방송 최초 직장인 브이로그 콘셉트로 다채로운 밥벌이 현장을 보여주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