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디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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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톱3'에 진입한 김세영(28)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하며 2주 뒤 하와이에서의 선전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영은 지난 4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을 마치고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전반에 버디를 많이 잡아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후반에 버디를 조금 더 했다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김세영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8계단을 끌어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2월 게인브리지 LPGA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김세영은 4개 대회 만에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특히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컷 탈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대회의 희망을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주 컷 탈락을 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 주 좋은 감을 되찾았다"면서 "이어질 대회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LPGA 투어는 한 주를 쉬고 14일 하와이 오아후섬 카폴레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김세영이 2015년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김세영은 "하와이는 나에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하와이에 갈 땐 항상 신이 난다"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공동 7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전반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면서도 "마지막 세 홀을 잘 마무리한 점을 위안 삼아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특히 16∼18번 홀 연속 버디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진영은 "전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마지막 세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대회까지 남은 2주 동안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야 할 것들을 점검해 나아진 모습을 보이도록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