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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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보쌈' 정일우가 "이렇게 거친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사극 남신'의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이하 '보쌈') 정일우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생계형 보쌈꾼 '바우'를 연기한다.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바우는 생계유지를 위해 노름질·도둑질·싸움질·보쌈 등 온갖 거친 일에 이골이 난 인물이다.

그간 왕이나 양반 역할을 주로 맡았던 정일우는 "이렇게 거친 상남자 캐릭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 "시청자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주저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이 다섯 번째 사극 작품인 정일우는 '사극 남신'으로 통하고 있다. '돌아온 일지매'를 시작으로 '해를 품은 달', '야경꾼 일지', '해치' 등 다수의 사극 작품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수많은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바. 그래서 '사극 남신'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곤 한다.

그의 파격 변신엔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랐다. 먼저 '비주얼'에 시간을 투자했다. "이전 작품에서는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수염도 붙이고 상투도 헝클어서 틀었다"는 것. 그러다 보니 계급 사회의 고충(?)도 알게 됐다. "겨울에 촬영할 땐, 옷도 얇고 짚신을 신고, 사는 곳도 추웠다. 이전에 했던 것과 다르다 보니 처음에 많이 어색했지만, 금세 적응했다"고. 좋은 점도 있었다. "흐트러진 머리를 하니까 연기도, 움직임도 더 자유로웠다"고 한다.

액션 연기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뒹굴고, 맞고, 주먹을 쓰는 등 '날 것'의 액션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말을 타거나 검을 쓰는 액션에 익숙한 그가 몸으로 직접 부딪혀야 하니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럴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몸을 키웠다. 지금까지 무사히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해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일생일대의 실수로 옹주 수경(권유리)을 보쌈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신분의 벽을 넘어 그녀와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쌓아갈 로맨스 서사는 '보쌈'의 최대 관전 포인트. 정일우 역시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시작된 악연, 그렇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설레는 관계로 발전하는 바우와 수경의 케미가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유리와의 케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호흡이 굉장히 잘 맞다"고 운을 뗀 그는 "서로 고민도 나누고, 모니터링도 해주고, 추위를 이기는 노하우도 공유하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끝으로 "바우와 수경의 운명이 뒤바뀌는 로맨스에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 웃음과 감동이 모두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인 MBN '보쌈'은 오는 5월 1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