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방송 캡처
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방송 캡처

김소현이 분노와 슬픔이 고스란히 담긴 열연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김소현은 염가진의 굳센 멘탈에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침착한 얼굴로 방주 두중서(한재영 분)를 찾아 나선 것. 그러나 자신이 평강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불안한 낯빛으로 당혹감을 드러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23일(어제) 방송된 '달이 뜨는 강' 4회에서 김소현은 기억을 되찾고 충격에 휩싸인 염가진의 내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그녀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궁을 찾아갔으나, 자신을 귀신 취급하는 평원왕(김법래 분)을 보자 허탈감에 빠졌다. 이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며 설움을 토하는 뭉클한 감정 연기로 먹먹함을 안겼다.

또한 원수 고건(이지훈 분)과의 대치로 팽팽한 기류를 형성했다. 우연한 만남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지금 날 보내주면 둘 다 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하나는 죽게 될 거야"라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 뒤이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그를 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 혼돈에 빠진 그녀의 앞날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월광(조태관 분)에게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들은 뒤, 극에 달한 괴로움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저는 공주도, 살수도 아닙니다"라고 토로한 그녀는 아버지 평원왕을 죽이려 했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생생하게 드러내 시청자들을 탄식하게 했다.

방송 말미 온협(강하늘 분) 장군의 기억까지 떠올린 염가진(김소현 분)은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르렀다. 온달(지수 분)이 온몸을 날려 그녀를 구했지만, 그를 뿌리치며 "날 살려봤자 결국 너 후회하게 될 거야"라고 날 선 적개심을 표출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도. 그러나 온달은 "왜? 네가 공주라서?"라고 반문했고, 염가진은 놀라움과 당혹감이 뒤섞인 표정으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온달을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높였다.

이렇듯 김소현은 깊은 상처를 지닌 염가진에게 완벽히 몰입, 분노와 슬픔, 괴로움을 담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이입을 이끌었다. 김소현은 극의 중심에서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파고들고 있는 김소현의 활약은 오는 월요일(1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