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슈퍼맨 C&M, 각 소속사 제공
사진 = 슈퍼맨 C&M, 각 소속사 제공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된 故 김현식의 명곡들이 주목받고 있다. 

故 김현식의 30주기를 맞아 2020년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가 정식 발매를 앞둔 가운데 선공개된 규현의 '비처럼 음악처럼', 다비치의 '내 사랑 내 곁에'가 꾸준한 호평 속에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추억 만들기'에는 규현, 다비치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총 12팀의 후배 가수들이 故 김현식의 훌륭한 업적을 잊지 않기 위해 참여해 리메이크 앨범 그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순차적으로 공개될 향후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에 '추억 만들기'를 기획한 손성민 기획총괄제작프로듀서가 기획 취지부터 아티스트 및 곡 선정 과정까지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이하 손성민 기획총괄제작프로듀서 일문일답.
Q. 故 김현식 30주기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를 제작하게 된 취지는?
A. 2019년 故 김현식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사랑했어요'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올해가 故 김현식 30주기라는 소식이 알게 됐다. 33세 나이에 고인이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고인의 수많은 명곡들이 재조명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됐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음악으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Q. 기존의 헌정 앨범, 리메이크 앨범 등과 비교해 '추억 만들기'만의 차별화가 있다면?
A. 지인이나 동료 아티스트들만 참여하는 추모 앨범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故 김현식을 새롭게 알리고 브랜드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고인의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후배 가수들을 포함하여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들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故 김현식의 노래가 리스너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Q. 리메이크에 참여할 아티스트 12인을 꾸리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각자의 음악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故 김현식만의 고유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기를 원했다. 또 故 김현식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가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재탄생해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으로 여성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1차 라인업에 공개된 다비치, 선우정아를 비롯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여성 아티스트들 역시 기대하셔도 좋다. 리스너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 

Q. 故 김현식의 명곡이 다양한데 어떤 기준으로 노래를 선정했는가? 
A. 김현식의 히트곡부터 가려진 명곡까지 1차적으로 30여곡을 선별했다. 고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알리기 위해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대중적인 히트곡들과 故 김현식의 자작곡들로만 골랐다. 이후에는 아티스트들의 선택에 따라 곡 작업을 진행했다. 

Q. 규현의 '비처럼 음악처럼', 다비치 '내 사랑 내 곁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0년 전 노래가 다시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감사하게도 앞서 발표한 두 리메이크 음원 반응이 좋다. 신곡인 줄 알고 접하는 젊은 세대들도 있고 그러면서 故 김현식 원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 고인의 노래가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친숙한 멜로디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진솔한 가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30년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감대의 힘이 있다. 

Q. 故 김현식은 어떤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나? 
A. 한 마디로 천재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이토록 깊은 감성의 자작곡을 발표 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그 시절을 함께 경험하지 않았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고인에게 동질감과 애착을 느낀다. 그렇기에 오늘날 더 많은 대중들에게 故 김현식이라는 뮤지션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Q. 리스너들이 '추억 만들기'를 어떻게 들어주기를 바라나? 
그 당시를 향유한 기성세대들에게는 청춘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선물하고 싶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1990년대의 낭만을 전달하고 싶다. 특히 故 김현식의 시대가 낯선 1030 세대들에게 故 김현식 음악의 새로움을 알리고 싶다. '추억 만들기'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