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댓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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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22)는 두 달 전부터 새 캐디와 함께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약 6년 동안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의 캐디백을 들었던 보비 브라운이다.

지난 18일(미국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금 임성재 나이일 때의 존슨을 지켜봤던 브라운은 "존슨과 임성재는 사과와 오렌지 차이"라며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성재는 미래에 세계랭킹 1위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임성재의 장래를 밝게 점쳤다.

임성재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자 존슨과 5타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 세계랭킹을 18위로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2주 전에는 퍼터도 스코티 캐머런의 SSS 모델로 교체했다.

지난 3월 휴스턴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을 때 쓴 기존 퍼터도 SSS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코티 캐머런의 말렛 퍼터였지만, 새 퍼터는 헤드가 반달 모양이라고 임성재는 설명했다.

그는 2019-2020시즌 퍼팅으로 얻은 타수(Strokes Gained Putting) 55위였지만, 2020-2021시즌 초 이 부문 135위로 떨어졌다.

임성재는 지난달 말 조조 챔피언십에서 새 퍼터를 연습해보고 이달 초 휴스턴 오픈부터 본격 사용했다.

임성재는 "내가 원하던 스트로크가 잘 안 나와서 바꿔봤는데, 원하던 스트로크가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USA투데이는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아이언 바이런'으로 불린다며 베테랑 선수들도 그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언 바이런'은 임성재의 꾸준한 기량을 보고 현대 스윙의 대부 바이런 넬슨을 떠올리며 붙인 별명이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맡았던 제프 오길비(호주)는 "임성재는 기계 같다. 그는 진짜다. 내가 본 한국 출신 선수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도 "임성재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꾸준히 아이언을 잘 치고 쇼트 게임을 잘하는 선수 중 하나"라며 "그는 많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메이저 우승을 거둘 것이며, 이 투어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