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축구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골잡이' 손흥민의 빠르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전세기를 투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손흥민이 카타르 평가전을 마친 뒤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벤투호 '캡틴'으로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을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벤투호는 미국시간 12일 새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5일 2차 PCR 검사에서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벤투호는 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19명의 선수로 멕시코전을 치렀고, 권창훈이 16일 오전 방역 차량편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팀 숙소를 떠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일정이 끝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무사 복귀'를 위해 자가용 전세기를 투입해 '호송 작전'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제공하는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애초 발권했던 귀국용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라며 "가치가 엄청난 선수이다 보니 구단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토트넘은 8라운드까지 승점 17을 기록, 레스터시티(승점 18)에 이어 EPL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상태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정규리그 9라운드를 통해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강호와 대결을 앞둔 토트넘은 최상의 스쿼드를 꾸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8골로 득점 공동 선수인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한다.

손흥민의 안전한 귀국이 필요한 만큼 토트넘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기존 항공편 대신 전세기를 투입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영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