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채널A <천일야사> 영상 캡처
사진 제공 : 채널A <천일야사> 영상 캡처

개그맨 김대희와 개그우먼 김민경이 우여곡절 끝에 부부로 맺어졌다.

어제(19일) 방송된 채널A '천일야사'에서 김대희와 김민경은 코믹 사극 '직업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혼인을 성사시키는 직업 '매파'에 대한 비화를 그려냈다. 이날 김대희는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로, 김민경은 중매를 맛있게 성공시키는 사람들의 모임 '매파당'의 일원으로 분했다.

김대희의 딸을 좋은 자리에 혼인시킨 김민경은 그 딸로부터 아버지의 중매에 대해 의뢰를 받는다. 김대희는 "마음에 둔 여인도 없고, 원하는 여인상도 없다"면서 중매를 거부한다. 하지만 예쁘고 싹싹한 딸의 친구 선영에게 고백받은 후 단호하게 거부한 것과 달리 마음이 흔들린다.

이를 모르는 김민경은 조선 최고의 매파답게 여러 맞선 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던 김대희는 점심 메뉴까지 고인이 된 엄마에게 물어보는 마마보이를 자처하거나 상대에게 막말을 퍼부어 매번 실패를 자처한다. 이에 답답해하던 김민경은 선영에게 김대희와의 중매를 의뢰받고 두 사람을 이어주기에 이른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김민경은 김대희와 같이 밥을 먹고, 해어진 옷을 꿰매주는 등 애정공세를 펼친다. 조선 최고의 매파가 직업윤리를 버린 이유는 선영이 김대희에게 접근한 이유가 숨겨둔 재산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이에 김민경은 "사실은 내가 김대희 딸의 친엄마"라며 과거 가난 때문에 딸을 버렸던 것을 고백하며 두 사람의 중매를 포기한다.

결국 김민경은 친딸과 눈물의 상봉을 한다. 이를 바라보던 김대희는 "당신과 함께 밥을 먹고, 당신의 손이 닿을수록 길들여졌다. 그리고 이제서야 사랑을 알았다"며 자신과 김민경의 중매를 의뢰하는 깜짝 프러포즈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희는 수양딸을 아끼고 매사 따뜻한 인품을 보이며 참된 양반의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마마보이나 막말 대희를 통해 깨알 웃음을 안겼다. 김민경은 웃음기를 잠시 내려놓고 진지한 연기는 물론 혼신의 눈물 연기까지 선보이는 등 절정의 연기력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한편, 믿고 보는 개그맨 김대희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천일야사'를 통해 웃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최고의 대세 개그우먼 김민경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맹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