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제공
사진 = KBS 제공

'위캔게임' 안정환, 이을용의 e축구 도전기와 홍성흔 가족의 미션 수행기가 '게임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위캔게임 - e런 축구는 처음이야'에서는 전 축구선수 안정환과 이을용을 위해 아이돌 e축구 챔피언 김재환이 특급 코칭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재환은 '겜알못' 안정환과 이을용을 위해 키보드 사용법 등 기본적인 스킬부터 눈높이로 코칭했다. 안정환, 이을용은 김재환의 현란한 손놀림에 당황하다가도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김재환은 안정환에게 "실제 축구를 가르칠 때는 패스를 많이 하라고 하셨는데 왜 게임에서는 패스를 안 하냐"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2002 월드컵 대표팀 vs 2020 국가 대표팀 2대 2 대결 미션을 받은 안정환, 이을용은 차두리,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2002 전설들과 2020을 대표하는 이강인, 손흥민 등의 선수 카드 능력치를 분석했다. 안정환, 이을용의 정보도 공개됐다. '강력한 슛 파워'라는 소개에 뿌듯한 표정을 지은 이을용은 침착성 평균 이하가 단점으로 언급되자 "난 원래 엄청 침착하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안정환은 자신이 '일반 선수'로 분류된 것에 서운해하며 "능력치 리뷰 쓴 사람이 누구냐. 아이디를 찾아볼 수 있냐. 다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항변했다. 

본격적인 2대 2 대결에서 안정환과 이을용은 2002 월드컵 대표팀으로 출격했다. 두 사람은 게임에 몰입해 최선을 다했지만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못 한 채 0대 8로 패배해 짠함을 유발했다.

경기 종료 후 안정환, 이을용이 "파트너를 바꾸자"면서 서로를 탓할 때 이들을 상대했던 선수로 초등학생들이 등장해 반전을 선사했다.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안정환, 이을용에게 제작진은 e-스포츠 대회 참가 신청서를 건넸다. 박문성 해설위원마저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안정환, 이을용이 e-스포츠 대회 도전을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진 '찐가족오락관'에서는 홍성흔과 그의 아내 김정임 씨, 아들 홍화철 군이 추가 게임 시간 적립을 위한 가족 미션을 받았다. 홍성흔은 아내의 족욕을 해주며 "결혼하고 아내의 발을 처음 만지는 것 같다. 고생만 시키지 않았나 싶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함께 요리를 하는 미션 도중 김정임 씨는 "이 공간에 같이 있는 게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행복한 식사까지 마친 홍성흔 가족은 팔굽혀펴기와 비디오 댄스 게임에 도전해 같이 땀 흘렸다. 팔굽혀펴기 미션에서 홍성흔은 다부진 힘을 뽐내는 듯했으나 끝내 무너졌다. 이처럼 어렵게 얻은 추가 시간으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은 세 사람은 점점 밀어내기 게임에 빠져들었다.

안정환, 이을용의 색다른 e축구 적응기와 홍성흔 가족의 단합된 팀워크는 '게임의 재발견'을 보여주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안정환, 이을용이 본격적인 e-스포츠 대회 준비 과정에서 어떤 가슴 뜨거운 성장을 보여줄지, 홍성흔 가족은 게임 하우스에서의 1박 2일 동안 어떤 뜻 깊은 메시지를 얻어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e런 축구는 처음이야'와 '찐가족오락관' 코너로 구성된 '위캔게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