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전세를 뒤집었다.

탬파베이는 지난 7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ALDS 3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8-4로 꺾었다.

탬파베이는 5전 3승제 ALDS에서 1차전을 내줬으나 이후 2∼3차전을 연달아 잡아내고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4번 타자 1루수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최지만(29)은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멀티히트를 수확했다.

최지만은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만 강한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하며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0.250(12타수 3안타)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기대를 저버려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나카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 6실점 한 데 이어 이날도 4이닝 5실점으로 2경기 연속 무너졌다.

탬파베이는 1회초 2사 1루에서 최지만의 장타성 타구가 우익수 에런 저지의 호수비에 걸려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2회초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2회초 조이 웬들과 윌리 아마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마이클 페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냈다.

양키스는 3회말 탬파베이 수비 실책과 상대 선발 찰리 모턴의 제구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의 찬스를 엮은 뒤 저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안하게 버티던 다나카가 4회 이후 무너지며 승부의 추는 탬파베이 쪽으로 기울었다.

탬파베이는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가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5회초에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란디 아로사레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5-1로 달아났다.

최지만은 아로사네라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채드 그린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키스가 5회말 에런 힉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자 탬파베이는 6회초 3점을 추가하고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탬파베이는 6회초 키어마이어의 2루타에 이어 페레스가 좌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최지만이 양키스 구원 루이스 세사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양키스는 8회말 장칼로 스탠턴이 투런포로 5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탬파베이는 선발 모턴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모턴 이후에는 존 커티스(1⅔이닝), 셰인 매클래나한(1⅓이닝), 디에고 카스티요(1이닝)를 투입해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