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드릴 말씀이 아주 많아요. 자가격리 끝난 뒤에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금의환향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밝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든 김광현은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독립된 동선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두 자녀는 손수 만든 환영 플래카드를 흔들며 '아빠'를 환영했고, 김광현은 멀찌감치에서 한참 동안 가족들과 눈을 맞췄다.

자가격리 대상인 김광현은 가족들을 직접 대면하진 못했지만, 오랫동안 '아빠 미소'를 지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광현이 가족을 만난 건 지난 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김광현 소속사 관계자는 "김광현은 자택 인근 숙소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며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한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선발 투수로 보직 재변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팀 1선발로 나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