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연이은 호투에 현지 지역 매체도 감탄했다.

이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PS) 3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101 ESPN은 15일(미국시간)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선발로 꼽았다.

101 ESPN은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78%다.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잭 플래허티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팀의 1, 2선발로 등판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누가 3선발로 나서야 할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3선발 후보는 다코타 허드슨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이다.

이 매체의 결론은 김광현이었다.

101 ESPN은 "김광현은 7월 25일 개막 당시에는 선발진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선발투수라는 걸 증명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김광현이 카디널스의 톱3 선발 투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포스트시즌 3선발 추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김광현은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3의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0.33이다.

101 ESPN은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27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을 1개만 내줬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안타 이하·비자책점 투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김광현의 최근 활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3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허드슨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다.

그러나 101 ESPN은 "허드슨이 승률 5할 이상 팀을 상대한 건,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두 팀뿐이다. 경쟁자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2경기에 등판해 고작 5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고 허드슨의 약점을 꼬집었다.

마르티네스를 향해서도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뒤 나아지고는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32다.

101 ESPN은 기사 말미에 재차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김광현이 공을 던지는 걸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