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 혈관 문제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일(미국시간) "김광현은 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검진해본 결과,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병원에서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등 약물치료를 받은 뒤 지난 6일 퇴원했다. 김광현은 약물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이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신장 질환은)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작년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안으로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의 몸 상태는 어제보다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뷰에 응한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맹활약했다.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꼽았다.

한편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이 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10월엔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뇌경색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