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 영상 캡처
사진제공: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 영상 캡처

개그맨 유민상이 독보적인 예능감과 함께 이지적인 면모로 뇌섹미를 과시했다.

어제(2일) 첫 방송된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유민상은 이승현 아나운서, 이종혁, 강유미, 윤하, 유튜버 슈카와 함께 '마스크 사회,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요'라는 주제 아래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이날 유민상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모두가 비관적인 답을 내놓자 "희망을 가져야 한다. 백신도 만들어지고 있다. 기분이라도 '할 수 있다. 때려잡을 수 있다'고 파이팅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옛날로 똑같이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이 교수의 답에 땅이 꺼지도록 한숨 지어 무거워진 분위기를 웃음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탈세계화에 대해 설명을 듣던 유민상은 '나비효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정확히 답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유민상은 "평상시 영화를 많이 보길 잘했다"라는 셀프 칭찬을 더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디지털화로 인한 CCTV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강연 도중 유민상의 일상 CCTV 찾기 셀프캠이 펼쳐졌다. 영상 속 유민상은 "머리를 하러 온 곳인데 여기에도 CCTV가 있다. 지하주차장은 사고 때문에 그런지 CCTV가 많다. 집에 들어가는 곳에도,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도, 엘리베이터에도 CCTV가 있다"면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CCTV 활용에 대해 "저 아는 PD님이 중국 공항에서 보내준 영상 있다. 얼굴을 인식하면, 이름과 목적지, 항공권 정보가 다 뜬다"라며 실제 영상을 공개했다. 유민상은 "저기서는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알려드릴게요'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얼굴만 봐도 다 나와'라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교수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언급하자 "모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빅 브라더'는 알 거다'라고 설명하자, "그건 빅사이즈 쇼핑몰 이름"이라고 답해 포복절도를 안겼다. 또한 "코로나19로 국가가 국민들의 집을 봉쇄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라는 질문에 "우리 집에서 집이 빠지고 우리가 될 것 같다. 내가 우리 안에 갇혀 버린 거다"라는 센스 만점의 답변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유민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며 우리가 인식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조리 있게 설명해 뇌섹남의 매력을 뽐냈다. 나아가 진지한 분위기에서도 위트있고 센스있는 입담을 더하며 대세 개그맨의 예능감을 과시했다.

한편, 대세 개그맨으로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유민상의 또 다른 매력은 매주 일요일 밤 7시 10분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