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올 상반기 드라마는 JTBC '부부의 세계', 예능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온라인 클립 영상에서도 이들의 독주가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방송된 드라마의 클립 영상 조회수 순위를 살핀 결과 압도적 차이로 JTBC '부부의 세계'가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3월 방송을 시작한 '부부의 세계'는 '19금 불륜 드라마'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첫 방송부터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희애와 박해준의 열연은 물론이고 "그러게 남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등의 명대사를 남기며 무려 2억 3천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이태원 클라쓰는 1억 3천만 회로 3위에 올랐다. 배우 박서준의 복귀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N포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로 인기를 얻으며 '부부의 세계'와 함께 JTBC에 연이어 좋은 성적을 안겼다.

tvN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사랑의 불시착'으로 올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장교와 남한 재벌 상속녀의 사랑을 그린 북한 배경의 드라마로, 한국을 넘어 전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며 무려 1억 6천만 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렸다.

이어 신원호 PD-이우정 작가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방송이라는 실험적인 편성에도, 병원이라는 공간 속 수많은 사람의 희로애락을 따뜻한 공감으로 감싸며 1억 뷰를 돌파하며 4위에 등극했다.

tvN은 또 김태희 주연의 '하이바이 마마!'와 한류스타 김수현의 제대 후 복귀작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총 4개의 드라마를 순위에 올렸다.

SBS TV는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2'와 프로야구 프런트의 세계를 그린 '스토브리그', 스타작가 김은숙의 '더킹: 영원한 군주'를 순위에 올리며 지상파로서의 체면을 유지했다.

예능은 '트로트 천하'였다. 드라마와 같은 분석 기간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누적 재생 수는 무려 3억 2천만 회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올해 처음으로 '3억 뷰 클럽'에 등극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2억 8천만 회, 3위는 '미스터트롯'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로 2억 3천만 회를 넘어섰다.

특히 TV조선은 트로트 열풍을 활용해 '미스터트롯' 출연진을 '아내의 맛', '마이웨이' 등 자체 예능에 출연시키며 기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잇달아 론칭했다.

그 결과, 상반기 예능 톱(TOP)10 안에 지상파를 제치고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을 올려놓는 쾌거를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에서 JTBC '아는 형님'과 MBC TV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이 순위에 올랐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슬기로운 의사생활'은 10대에서 지지를 받았다.

열풍을 일으켰던 '미스터트롯'은 30대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순위에서는 '불후의 명곡2'가 4위로 등장하며 의외로 드라마보다 음악 예능이 주효하게 소비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