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이미 머리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배틀 오브 더 브리츠 대회 포스터
[사진]제이미 머리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배틀 오브 더 브리츠 대회 포스터

테니스 남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33·영국)가 7개월 만에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29위 머리는 지난 23일(미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범 경기 '배틀 오브 더 브리츠'에서 리암 브로디(211위·영국)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머리는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이후 약 7개월 만에 코트에 나섰다.

머리는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 때문에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ATP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는 머리의 형인 제이미 머리가 기획한 이벤트 대회다.

경기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 수익금을 모아 10만파운드(약 1억5천만원)의 성금을 코로나19 관련 기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머리는 경기를 마친 뒤 "7개월 만에 첫 경기로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자평하며 "서브나 백핸드는 좋은 편이었으나 포핸드 리턴은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6일간 이어지며 무관중에 선심이나 볼 퍼슨 없이 진행된다.

선수들은 코트를 바꾸지 않고 계속 한쪽 코트에서만 경기하며 머리와 브로디 외에 대니얼 에번스(28위), 카일 에드먼드(44위) 등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