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을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평화음악회'의 목소리가 성공적으로 울려퍼졌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KBS가 주관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길을 걷다'(총기획 김호상·연출 고국진, 이하 '평화음악회')가 성공적으로 성료했다.
이날 프레젠터로 나선 배우 김새론은 6.15남북공동선언이 이뤄진 2000년에 태어난 '즈믄둥이'라고 소개하며 "새로운 천년을 향해 20년전 약속을 기억하며 함께 그 그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라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젊은 국악인 대표로 송소희가 '아름다운 나라'와 '아리아리'를 열창했다.
이어 단독 MC로 나선 박하선은 "오늘 이 자리는 남북 공동선언 이후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어준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평화의 길을 걷고자 마련됐다"라고 소개했다.
'미스터트롯' 출연 후 성악가이자 트로트 가수로서 제 2막을 연 김호중은 조용필의 '꿈이여'를 성악 보이스로 웅장하게 선보였다. 이어 가수 백아연과 실향민 이재순 할머니가 '고향의 봄' 무대를 함께 꾸미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가수 김진호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족사진'에 담아 전했다. 크로스오버의 대표 주자 포레스텔라는 평화를 향한 염원을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에 담았고, 이어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힐 더 월드')를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어 배우 박성웅은 이철환의 시 '아픔도 슬픔도 길이 된다'를 낭독하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위기인 상황에서 바이러스 전쟁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관계부처 공무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전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은 '봉우리'와 '상록수'를 열창하며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모두를 위해 땀흘린 '작은 영웅'을 위로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연은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유 레이스 미 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으며, 그룹 AB6IX는 '별자리'로 따뜻한 보이스를 들려줬다.
또한 국내 대표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는 'Ring my bell(링마벨)', '출첵'으로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고, 국가 대표 밴드 YB 가 '흰수염고래', '나비'를 연이어 열창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평화음악회'는 '평화의 시작과 도약',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 등 4개의 테마 무대로 꾸며졌으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무대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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