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지난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개봉 채비를 하던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는 다음 달 4일로 개봉을 연기를 결정했다.

개봉 연기는 이번에 세 번째다. 당초 3월 12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4월 27일로 미뤘다가, 이달 21일로 옮긴 뒤 또다시 연기를 결정했다.

이 작품은 실종된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른 신작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달 27일에는 신혜선·배종옥 주연 '결백'과 조민수·김은영이 호흡을 맞춘 '초미의 관심사'가 나란히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개봉을 한차례 미루거나, 개봉일을 잡지 못하다가 최근 확정했다.

'결백'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봉일 변동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 초 1만5천명 안팎까지 떨어졌던 하루 극장 관객 수는 황금연휴 기간 7만명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2만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극장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130만장의 할인권이 배포되는 등 정부 지원과 신작 개봉에 힘입어 극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는데, 신작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화계가 다시금 침체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