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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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호텔 레이크'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공포 영화다.

엄마가 죽은 지 5년이 된 어느 날 유미(이세영 분)는 아버지가 다른 어린 동생 지유를 떠맡게 된다. 지유를 직접 키울 수 없는 유미는 동생을 맡기기 위해 엄마 친구 경선(박지영)이 운영하는 레이크 호텔을 찾아간다.

가는 길부터 불길한 기운이 맴돌지만, 호텔에 도착하니 경선은 자매를 반겨준다. 유미는 그런 경선이 어딘가 불편하고, 들어가서는 안 되는 방 405호와 이 호텔에서 죽은 엄마의 기억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다.

손님이 한 명도 없는 호텔의 유일한 직원이라고는 메이드 예린(박효주) 뿐. 그러나 그는 공허한 눈빛을 하고 술에 항상 취한 채 이상한 말을 늘어놓아 유미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경선은 동생을 맡기고 떠나려는 유미를 붙잡고, 호텔을 벗어나려 하던 유미는 동생 지유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동생을 찾기 위해 호텔로 돌아온 유미 앞에 호텔의 비밀이 드러난다.

유미를 연기한 이세영은 공포에 떠는 모습뿐 아니라 엄마를 향한 원망과 죄책감 그리고 동생을 지키려는 강인함까지를 모두 표현한다. 박지영은 친절한 이모의 모습이던 초반부부터 급변하는 후반부까지 영화를 무게감 있게 이끌어가고, 박효주가 연기한 예린은 특유의 눈빛과 대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