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우승컵 든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우승컵 든 박인비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하면서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국가대표 구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박인비는 지난 16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세계 랭킹을 17위에서 11위로 올려놨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별로 상위 2명씩 나갈 수 있다. 단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진입한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다.

여자 골프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랭킹 15위 내에 6명이 들어 있어 한 나라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최대치인 4명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1위 고진영(25)에 이어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9위 이정은(24), 11위 박인비, 13위 김효주(25) 순이다.

이 가운데 현재 랭킹 포인트 8.53을 기록, 2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5.87점을 크게 앞선 고진영은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3위 박성현은 5.86점이고 김세영이 5.13점, 이정은 4.73점, 박인비 4.42점, 김효주 4.02점으로 비교적 촘촘한 편이라 이들은 아직 올림픽 출전을 낙관 또는 비관하기에 이르다.

같은 조건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를 돌이켜보면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세계 랭킹 커트 라인은 8위였다.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해지는 기준선이 된 7월 US여자오픈까지 세계 랭킹 3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고 이후 5위 김세영, 6위 양희영(31), 8위 전인지(26)까지 올림픽에 나갔다.

당시 10위였던 장하나(28)와 12위 유소연(30)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년 전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기는 어렵지만 그때 기준으로 보면 올해도 비슷한 순위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9위 이정은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앞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이 커트 라인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세계 랭킹의 시점은 여자부의 경우 6월 29일 자 순위다.

이 날짜 세계 랭킹에 따라 나라별 상위 2명, 15위 내 선수는 최대 4명까지 기준에 맞춰 총 60명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6월 말까지 세계 랭킹은 현재 순위에서 한참을 요동칠 수 있다.

4월 첫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6월 첫 주 US여자오픈, 6월 마지막 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만 3개를 치러야 한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더욱 뜨거워진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태극 마크 경쟁이 올해 상반기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