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 제공, 내달 개막하는 제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조진웅
[사진]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 제공, 내달 개막하는 제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조진웅

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회장 리카르도 젤리·부회장 장은영)는 내달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피렌체 라콤파냐 극장에서 '제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가 진행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년 열리는 피렌체영화제는 20년 가까이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으며 이탈리아에 한국 영화를 알리는 '창'(窓)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아직은 현지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우리 영화의 재미와 독창성을 전파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이 행사는 협회가 주관하고 토스카나주, 피렌체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등이 후원해왔다.

국내 아시아나항공과 이탈리아 유통업체 코나드, 피렌체 사보이호텔 등도 민간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역작 '기생충'이 프랑스 칸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과 관심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현지의 기대도 크다.

이번 영화제에선 60편의 장·단편 영화와 20편의 VR(가상현실)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블랙머니', 폐막작은 '나를 찾아줘'가 각각 선정됐다.

또 'K-스토리' 특별전을 통해 군함도, 말모이 등 한국 역사를 다룬 영화가 대거 현지 관객들을 찾는다.

특별게스트로는 지난 20년간 영화와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맹활약한 배우 조진웅이 선정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그가 주연한 개막작 블랙머니 외에 '대장 김창수', '끝까지 간다', '독전', '완벽한 타인', '퍼펙트 맨' 등이 '조진웅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된다.

VR 영화 상영작 수가 작년 4편에서 올해는 20편으로 확대되며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 잡은 것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장은영 협회 부회장은 "피렌체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를 폭넓게 이해하고 소통하며 어우러지는 장"이라며 "기생충 외에도 한국에서 수많은 우수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