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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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이 16일 막을 올린다.

올해 시즌 개막전은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로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천645야드)에서 펼쳐진다.

2020시즌은 LPGA 투어가 1950년 창설된 이후 70주년을 맞는 해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1950년 15개 대회에 전체 상금이 4만달러 정도였는데 올해는 34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가 7천500만달러로 늘었다"고 70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커진 투어의 규모를 비교했다.

시즌 첫 대회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는 2018년과 2019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올해는 26명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세계 랭킹 1, 2위인 고진영(25)과 박성현(27)은 출전하지 않지만 3위 넬리 코르다와 4위 대니엘 강(이상 미국), 5위 김세영(27) 등 상위권 선수들이 시즌 첫 승을 향해 출격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 외에 박인비(32)가 모습을 보인다.

박인비는 최근 2월 말 태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출전한다.

박인비가 1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올해가 4년 만이다.

이는 역시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가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 기회를 얻으려면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도쿄 올림픽에는 6월 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에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박인비는 13일 발표된 순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밀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7위), 김효주(13위)에 이어 6위다.

박인비로서는 전체 15위 안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 최소 4위 내에 이름을 올려야 도쿄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20승에도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와 김세영 외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지은희(34)가 출전하고 전인지(26), 허미정(31), 양희영(31)까지 총 6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15승을 합작해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한국 선수들이 올해는 몇 승을 거둘지도 올해 LPGA 투어의 관전 포인트다.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들은 홀수 해인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15승을 거둔 반면 짝수 해인 2014년과 2016년에는 10승, 2018년 9승으로 홀수 해와 비교해 부진했다.

이 대회는 또 다른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LPGA 투어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명 인사들의 성적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글과 버디, 보기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출신 존 스몰츠가 우승했고 올해는 스몰츠 외에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레이 앨런, 래리 피츠제럴드, 마디 피시, 마크 멀더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