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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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에이스로 존재감을 과시한 손흥민(27)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의 길목에서 출격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2시(미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7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승점 3)와의 격차는 승점 4인데, 토트넘이 이번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승리하면 마지막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짓는다.

9월 1차전 그리스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그때와는 확 달라진 분위기에서 올림피아코스를 다시 만난다.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19일 모리뉴 감독을 선임해 새 출발했다.

짧은 시간 팀을 추스르고 22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에서 모리뉴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이끌며 토트넘과의 동행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폭발하고 루카스 모라의 추가 골을 도와 3-2 승리에 앞장서며 모리뉴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수 놓았다.

토트넘으로선 모리뉴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이기도 한 이번 경기에서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6일 즈베즈다와의 챔피언스리그 4차전 멀티 골, 9일 셰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이어 웨스트햄전까지 최근 토트넘에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 기록으로만 따져도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일 뮌헨과의 조별리그 2차전 1골, 즈베즈다와의 3∼4차전 연속 멀티 골까지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엘링 홀란드(잘츠부르크·7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6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전체 득점 순위 3위에 오른 손흥민이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빛나며 모리뉴 감독을 기쁘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 외에 황희찬(23·잘츠부르크)과 이강인(18·발렌시아)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기다린다.

황희찬은 27일 오후 12시 헹크(벨기에)와의 원정 경기를, 이강인은 같은 날 2시 55분 첼시(잉글랜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E조의 잘츠부르크는 2위 나폴리(이탈리아·승점 8)와 승점 4 차이인 3위(승점 4)에 올라 있고, H조의 발렌시아는 아약스(네덜란드), 첼시와 같은 승점 7로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