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콘서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콘서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주말(26∼27일)과 29일 사흘에 걸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피날레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서울에서 출발해 1년 2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은 모든 에너지를 월드투어 마지막 무대에 쏟아냈다. 4만 3천여 명의 '아미'(ARMY)는 열광적 함성으로 슈퍼스타의 '홈그라운드' 귀환을 환영했고, 축제 끝자락에서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9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공연으로 6개월간의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러브 유어셀프' 투어까지, 1년 2개월에 이르는 여정의 화려한 피날레였다.

공연 포문을 열어젖힌 것은 강렬한 분위기의 '디오니소스'와 '낫 투데이'(Not Today)였다. 멤버들은 열정적인 군무로 공연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 뒤 주경기장 가운데 마련된 보조 무대에서 첫인사를 건넸다.

슈가는 "오늘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고 다짐했고, 정국도 이날 공연을 위해서 "이를 갈았다"며 "죽기 살기로 해 보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솔로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장치와 어우러진 '공감각적'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정국은 리프트에 매달려 관객들 위를 가볍게 미끄러져 날며 '유포리아'(Euphoria)를 열창했다.

지민은 투명한 구(球)속에서 등장해 '세렌디피티' 무대를 선보였다. 지민이 춤을 추는 내내 관객석에서는 수많은 비눗방울이 하늘로 떠오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RM의 솔로곡 '트리비아 승(承): 러브(LOVE)'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배경에 하트 모양을 그려냈다.

공연 중반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로 공연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했다.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런'(RUN) 등 강한 비트의 메들리가 이어지고 멤버들은 종횡무진 무대를 누볐다.

RM, 슈가, 제이홉이 불꽃으로 둘러싸인 보조 무대에서 '티어'(Tear)를 부르면서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멤버들은 '마이크 드롭'(MIC Drop)에 이어 앙코르 전 공식적 마지막 곡인 '아이돌'(IDOL)을 부르며 무대 위를 내달렸고 공연장 분위기도 최고조로 치달았다.

앙코르 무대는 신나는 비트의 '앙팡맨'과 '소 왓'(So What)으로 시작했다. 반짝이는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의 장관과 함께 '메이크 잇 라잇'을 부른 뒤 멤버들이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라는 별들을 심다'라는 슬로건을 들어 보였다.

마지막 곡 '소우주'에서는 국내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300여 개 드론이 행성들과 방탄소년단·아미의 상징 등을 밤하늘에 그려냈는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드론쇼를 주관한 인텔사와 합작해 선보인 것이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벅찬 표정으로 이번 투어의 소회를 털어놨다. 공연을 함께한 아미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고백'도 빼놓지 않았다.

뷔는 "정말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아미 분들을 봤는데, 아미보다 예쁜 건 없더라고요"라고 말했고, 지민은 "저희에게 여러분이라는 세상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움과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속 시원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슈가는 "마지막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RM은 이번 투어 테마이자 방탄소년단 메시지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흔들림 없이 전했다.

"'러브 유어셀프 컨셉은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 그 길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저희의 한 마디,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됐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