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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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고진영(24)이 대만에서 '상금 3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한다.

올해 9회째를 맞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의 총상금은 220만달러(약 25억7천500만원)로, 중국-한국-대만-일본을 무대로 하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대회 중 가장 많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3억8천600만원).

고진영은 시즌 상금 271만4천281달러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넘긴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없었다. 고진영은 12년 만의 기록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 8월 AIG 여자 브리티시 오픈이 끝난 후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7일 부산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후에는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다.

좋은 기운을 받고 대만으로 이동하는 고진영이 또 다른 이정표를 남길지 주목된다.

고진영 외에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선전한 한국 선수들이 대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로 무대를 옮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단독 3위로 마친 양희영(30)과 공동 4위를 차지한 전인지(25),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한 김세영(26)이 여세 몰이에 나선다.

신인왕을 확정한 이정은(23)도 출격한다. 상금 2위(196만998달러)를 달리는 이정은은 고진영의 상금왕 경쟁자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와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을 끝으로 막을 내리기 때문에 막판 상금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달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끝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31)와 박성현(26)도 재정비를 마치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