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끈한 멀티골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몰아치기 본능'을 뽐낼 채비에 나선다.

토트넘(잉글랜드)은 미국시간으로 18일 오후 5시 55분 그리스 피레우스의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올림피아코스FC(그리스)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0-2로 패해 창단 이후 첫 이 대회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터라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에서 올림피아코스를 비롯해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3, 4라운드에서도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손흥민은 14일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시원한 멀티 골(2골)로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나머지 2골의 시발점 역할까지 맡아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에 따라 팬들은 19일 펼쳐지는 올림피아코스와 대결에서도 손흥민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은 올림픽아코스와 역대 2차례 대결을 펼쳐 1승 1패로 팽팽하다. 두 팀의 대결은 1972년 10월 열렸던 1972-1973 UEFA컵 2라운드 이후 무려 47년 만이다.

다만 손흥민이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풀타임을 뛴 터라 올림피아코스전 선발 출전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끝나고 난 뒤 "시즌 초반에 경기가 몰려있어 그리스 원정에서는 선수들을 로테이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9일 올림피아코스전을 시작으로 내달 5일 브라이턴과 정규리그 8라운드까지 17일 동안 무려 6경기(정규리그 3경기·UCL 2경기·컵대회 1경기)를 치르는 '지옥 일정'을 견뎌야 한다.

이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도 공개적으로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말에 따라 올림피아코스전에 나설 베스트 11을 예상하면서 손흥민을 벤치 멤버로 예고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용되지 않았다. 또 탕기 은돔벨레와 루카스 모라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고, 유망주인 트로이 패럿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멀티골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올림피아코스전을 벤치에서 시작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토트넘은 든든한 '백업 요원'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