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2012년 시작해 국내 래퍼 배틀 프로그램을 대표해온 엠넷 '쇼미더머니'가 틀도 판도 싹 바꿔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리즈들과는 달리 프로듀서가 참가자에게 베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총상금은 2억원인데, 프로듀서들이 팀별로 5천만원씩 나눠 가진 후 래퍼 평가전을 보고 참가자에게 돈을 걸게 된다.

신정수 엠넷 국장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가장 '핫한', 1등 하는 래퍼가 누구인지를 돈이라는 장치로 살펴보게 해 예능적 재미, 관람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포맷에 변화를 준 이유를 밝혔다.

사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래퍼들이 말하는 돈의 의미는 '돈 앞에 굴복하지 말고, 돈으로 재능을 사려는 사람들한테 굴복하지 않고 나는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은 프로그램 제목부터 기존과 달리 '트리플세븐'으로, 엠넷이 남다르게 공을 들인 만큼 제작진 100여 명이 참여했고 지원자도 1만3천여 명에 이른다.

프로듀서 군단도 스윙스&기리보이, 딥플로우&넉살, 더 콰이엇&창모, 팔로알토&코드쿤스트로 쟁쟁하다.

스윙스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얼마나 랩을 잘하는지가 평가의 척도였고 많은 사람이 도끼, 지코처럼 랩을 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누구처럼 랩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스윙스의 말에 비춰보면 랩을 잘하는 선배 래퍼가 누구의 랩을 평가하고 탈락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 컬래버레이션을 해내는 과정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