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저승차사가 됐나…풍성해진 이야기 '신과함께 2'

KSTARS 기사입력 2018.07.25 01:42 P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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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인과연'(8월 1일 개봉)은 1천 년 전 과거와 현재, 저승과 이승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저승 삼차사인 강림(하정우 분)·해원맥(주지훈)·덕춘(김향기)에 얽힌 복잡한 인연을 그린다.

1편 '신과함께-죄와벌'이 상상 속 지옥 세계를 그럴듯하게 구현하고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앞세워 1천400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면, 2편의 힘은 이야기 그 자체에 있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다. 1편에서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은 2편에서 강림과 함께 49번째 재판을 받는다. 다른 한 축은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을 만나 잊어버린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승에서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를 지키는 성주신(마동석)과 자기 전생을 기억하는 강림이 주된 화자다. 주로 이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가 전개돼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수시로 시공간이 바뀌는 편집과 캐릭터 변화가 영화에 굴곡을 준다.

2편은 이야기 밀도를 촘촘히 하고 신파를 덜어냈다. 1편이 군 의문사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반면, 2편은 고려 시대가 주된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판타지 요소가 강화되었다.

'신과함께' 속 지옥 세계는 불과 7개월 전에 한번 본 것이기에 눈에 익다. 대신에 호랑이와 늑대 등 다양한 괴수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무기는 마동석이다. 다소 무겁고 비장하게 느껴지는 영화에 마동석 특유의 유머 코드가 활력을 불어넣는다. 저승차사들은 한방에 때려눕히면서도 인간 앞에서는 솜주먹으로 변하는 반전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펀드와 주식투자 수익률에 집착하는 인간다운 면모도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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