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진수, 이청용, 권경원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진수, 이청용, 권경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 23명이 확정됐다.

소집 훈련받던 26명의 선수 가운데 김진수(전북)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경원(톈진)이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은 지난달 21일 첫 소집 후 3주가량의 훈련과 온두라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한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토대로 고심 끝에 최종명단을 확정됐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다친 무릎이 낫지 않으면서 월드컵행이 좌절됐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최종 23인의 명단에 포함됐다가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결국 중도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진수가 빠진 왼쪽 수비수 자리는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그리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넘나드는 박주호(울산)가 메우게 된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A매치 79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은 이청용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고 남아공에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맛도 봤지만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신 감독은 이청용의 경기 감각을 우려하면서도 "이청용의 경험과 메리트를 놓칠 수 없다"며 논란 속에서도 소집 명단에 포함했으나, 이청용은 온두라스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며 경기 감각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권경원(톈진)은 가장 치열했던 중앙 수비수 경쟁에서 밀렸다.

중앙 수비수엔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까지 6명이 뽑혀 3주간 내부 경쟁을 펼쳤다.

권경원은 온두라스전에서 벤치를 지킨 후 보스니아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점검을 받았으나 결국 경쟁에서 밀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 오반석은 모두 최종 승선했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부상으로 미리 낙마한 데다 온두라스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인상을 남겨 잔류에 성공했다.

신 감독은 두 선수가 첫 상대인 스웨덴을 공략할 수 있는 공격수라고 지목한 바 있다.

역시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장신 수비수 오반석(189㎝)도 중앙 수비수 경쟁에서 살아남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